두산 에이스 리오스가 시즌 20승 달성을 위한 후반기 첫 관문부터 강적을 만났다. 두산은 20일부터 시작되는 LG와의 후반기 개막 3연전의 첫 경기 선발로 리오스를 예고했다. 리오스의 등판은 일찍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관심은 이에 맞서 LG가 어떤 대응을 보이느냐였는데 선택은 '확률'이 아니라 '맞불'이었다. 김재박 LG 감독은 올스타전 등판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박명환을 선발로 내정했다. 박명환은 전반기를 9승 3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LG의 전반기 4위 마감에 결정적 공헌을 세웠다. 여기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도 데이터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리오스는 13승 3패 평균자책점 1.60의 성적에서 볼 수 있듯 두산의 필승카드다. LG 타선이 가장 최근 경기에서 리오스 상대로 6점을 뽑아냈다 해도 버거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결국 두산-LG의 후반기 첫 대결 포인트는 전반 막판 들어 난조 기미를 노출한 박명환이 리오스를 상대로 얼마나 대등한 피칭을 보여주느냐에 있다. 또 세이브 1위인 LG 우규민과 두산 새 마무리 임태훈의 불펜 대결도 볼거리다. 또 두산은 2위 고수, LG는 4위 사수가 걸려있는 일전이다. 잠실 앙숙 대결인 만큼 기싸움 차원에서도 양 팀 벤치가 첫 경기를 중시할 듯하다. sgoi@osen.co.kr LG 에이스 박명환. 리오스를 피하기 위해 에이스 레이번의 등판을 늦춘 김성근 SK 감독과 달리 김재박 LG 감독은 박명환 출격을 강행시켰다. 선택의 결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