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4강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롯데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한 '4강 청부사' 로버트 페레즈(38, 외야수)가 20일 사직 SK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난 2003년부터 2년 간 롯데에서 활약했던 페레즈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흑인 외야수로 공수주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고 1999년 일본 오릭스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5리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9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371타수 117안타) 22홈런 58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에두아르도 리오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페레즈는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정확한 수치까지 언급하지 않겠다"며 "팀이 하위권에 있기 때문에 4위권 안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페레즈와 일문일답.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소감은. ▲처음에는 기뻤고 한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했다.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예전에 미국에서 아킬레스 수술을 받았던 터라 재활에 전념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올 시즌에는 멕시칸 리그서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38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수술 후 다리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균형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전반적인 운동을 많이 했다.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후반기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정확한 수치까지 언급하지 않겠다. 야구는 엔트리 26명이 서로 도와주는 스포츠다. 팀이 하위권에 있기 때문에 팀 성적이 4강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롯데 팬들에게 한 마디. ▲팬들이 다시 한 번 나의 이름을 불러 줬으면 좋겠다. 물론 나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팬들을 만나게 돼 설레고 기쁘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