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끝내기타' 두산, 최근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7.20 22: 16

두산이 고영민의 끝내기 안타로 라이벌 LG전서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막판 3연승 포함 기분좋은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반면 LG는 3연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후반기 첫 경기서 고영민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고영민은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전상렬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맞은 2사 2루에서 LG 구원투수 김민기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영민은 1회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에 이어 끝내기 안타까지 2안타 2타점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끼리 맞붙은 이날 대결은 초반 양팀 선발 투수들이 컨트롤이 흔들리며 1회에만 투구수를 30개 이상씩 던지며 고전하는 바람에 난타전이 예상됐으나 이내 안정을 찾고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을 두산이 올리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두산은 2회에도 LG 선발 박명환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해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에서 고영민의 적시타로 홈인했다. 3회에는 최준석이 박명환의 슬라이더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겨 한 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0-2로 끌려가던 LG는 중반부터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추격전을 전개하다 마침내 8회초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두산 선발 리오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구원투수 김승회가 올라오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김승회가 제구 불안으로 연속 볼넷을 내줘 맞은 무사 1, 2루에서 이종렬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1사 2, 3루에서 발데스가 두산 마무리투수 임태훈으로부터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트렸다. 임태훈은 볼카운트 2-1에서 김승회를 구원, 발데스와 맞섰으나 적시타를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러나 임태훈은 9회말 고영민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승리 투수가 돼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선발 리오스는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4승을 눈앞에 뒀다가 아깝게 놓쳤다. sun@osen.co.kr 고영민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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