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타' 고영민, "라이벌전이라 더 승부욕"
OSEN 기자
발행 2007.07.20 22: 36

"서울 라이벌 LG전이라 한 번이라도 더 이기려고 한다". 두산 '2익수' 고영민(23)이 서울 라이벌 'LG 킬러'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고영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서 2-2로 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등에 담이 걸린 좌타자 이종욱을 대신해 톱타자로 출장한 고영민은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2회 선제 적시타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고영민은 올 시즌 특히 라이벌 LG전서 펄펄 날고 있다. 이날까지 LG전서 올해 47타수 16안타로 3할 4푼의 타율에 1홈런으로 활약이 크다. 특히 타점이 무려 9개씩이나 돼 찬스에서 한 방씩을 날리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영민은 경기 후 "초구 스트라이크가 돌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노리고 있었다. 한 번이라도 더 스윙을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초구 낮은 직구가 잘 걸렸다"며 기뻐했다. 또 'LG전서 잘하고 있다'는 물음에 "서울 라이벌이라는 의식이 있어 긴장감 속에 경기에 임한다. 상대 배터리의 볼배합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LG전서 한 번이라도 더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무리수(8회 1사 2, 3루에서 발데스 타석 때 볼카운트 2-1에서 마무리 임태훈을 투입한 것)를 뒀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잘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8회 동점을 내주며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임태훈은 "8회 등판이 부담은 안됐지만 낮게 던진 게 맞았다. 실투는 아니고 타자(발데스)가 잘쳤다. 오늘 같은 날은 승리 투수가 아니라 세이브를 기록해야 더 기분이 좋은데 그렇지 못했다. 나 때문에 질 뻔해 팀에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는 위기 상황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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