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의 강력함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 FC 서울과 아시아투어 2차전서 4-0 완승을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습은 우라와 레즈와 벌인 1차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경기서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66)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전반전에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는 조금 어려운 경기였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부상이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내년 1월쯤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12월과 1월은 큰 차이가 없다"며 "선수가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복귀해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한국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준 것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다음에 또 동아시아를 방문하게 되면 한국은 당연히 그 후보지에 들어갈게 될 것이다"면서 "굉장히 환대가 뜨거운 가운데 운동장에서 질서정연하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준 팬들이 너무 고맙다. 꼭 다시 방문할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 축구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서포터스가 굉장히 큰 힘이 된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이는 것이 제일 큰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북한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홍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못갈 곳이 없다. 베트남에서도 팬들에서 뜨거운 성원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북한에서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국제대회가 바빠서 가기 힘들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고 프로페셔널 다운 모습으로 답변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오늘처럼 많은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다시 한국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