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운영에 강하니깐, 이번에는 운영으로 한 번 이기고 싶네요." 대차기로 유명한 '광전사' 변형태(21, CJ)도 결승을 앞두고는 떨려서 였을까. 평소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가 아닌 약간은 담담함이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21일 울산 문수 구장 호반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다음 스타리그 2007 시즌1' 결승전에 나서는 그는 "상대인 김준영 선수가 운영에 강하니, 나도 운영으로 한 번 이기고 싶다"라며 "운영을 위주로 하는 경기이지만 나의 장기인 공격으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준비는 마무리 단계"라며 "잘 마무리해서 자신있게 결승 현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테란은 방어 위주의 전략과 전술을 많이 사용하지만 변형태는 방어가 아닌 빠른 속도전이 특기. 상대가 정신을 못차리게 몰아붙이며 '광전사' 애칭을 갖고 있다. 상대인 김준영(22, 한빛)의 스타일도 독특하다. 저그인 그는 저그 특유의 초반 공격형이 아닌 중후반을 생각하는 운영 스타일이 빛을 발한다. 변형태는 "후반 운영은 마재윤 선수에 버금간다. 까다로운 상대와 승부를 치르지만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자신이 될 것"이라며 "승부처는 3경기 '히치하이커'다. 3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3경기만 잘 넘긴다면 3-1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로 치르는 결승이지만, 변형태는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차분히 준비중이다. 팀원들 전부와 생애 첫 결승을 같이 준비하고 있다. 여기다가 조규남 감독의 지원도 변형태를 거들어주고 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결승전 빌드 구성은 아이디어가 다양한 김성기 선수가, 연습은 마재윤 선수가 도움을 주고 있다. 팀원을 8강에서 이기고 올라간 결승이다. 팀원들의 몫까지 해내겠다" 마지막으로 변형태는 "그 동안 우승은 나에게는 숙원이었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만 하겠다. 기대에 주시는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고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생애 첫 번째 결승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