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등장,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 마감?
OSEN 기자
발행 2007.07.21 09: 43

후반기 첫 경기를 대패로 시작했지만 롯데 자이언츠도 소득은 있었다. 3번째 대체 용병 로버트 페레즈(38)가 아직 첫 경기지만 '적어도 호세-리오스보다는 나을 것'이란 희망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페레즈는 한국 프로야구 복귀전인 20일 SK와의 부산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회말 첫 타석에선 SK 에이스 레이번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4번타자 이대호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 5번 페레스의 적시타가 터진 것이었다. 또 3회에도 3번 박현승-4번 이대호의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묶어 만들어진 투아웃 만루찬스에서 레이번의 바깥쪽 초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SK 2루수 정경배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역전타가 될 만한 타구였다. 페레스는 6회에도 유격수 깊숙한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7회엔 윤길현을 상대로 뻗어나가는 중견수 플라이를 쳐냈다. 9회 마지막 타석(상대 투수 송은범)에서만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당해 공을 맞히지 못했다. 이대호의 출루 직후 페레즈가 보여준 2,3회의 타격은 '타 팀의 이대호 집중견제'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을 보여줬다. 페레즈가 5번타자를 맡아주면 3번 박현승-6번 강민호까지 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다. 20일까지 롯데는 7위(34승 42패 3무)지만 4위 LG(37승 37패 4무)와의 승차는 4경기이다. sgoi@osen.co.kr 페레즈. 롯데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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