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완벽합니다. 자신있습니다." 이게 웬일일까.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대인배' 김준영(22, 한빛)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 흘렀다. 평소 겸손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그도 이번 결승에 거는 기대가 크게 느껴졌다. 21일 울산 문수 구장 호반광장에서 벌어지는 '다음 스타리그 2007 시즌 1' 결승전은 첫 번째 맞이하는 큰 무대이지만 김준영은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준영의 결승 진출은 본인에게도 생애 처음이지만 한빛은 2002년 이후 무려 5년만으로 팀원들도 자신의 일처럼 김준영의 우승을 위해 헌신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다가 팀인 한빛에서도 선착순 100명의 팬들을 모집해 울산 경기장까지 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결승전이라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대회 장소가 울산인 것도 걱정이긴 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결승전은 나 만의 결승이 아니다. 팀이 휴가 기간 임에도 내 일 처럼 도와주는 팀원들과 같이 울산으로 내려가주는 팬들, 나를 지켜볼 팬들을 위해 우승은 내가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인 변형태에 대해 김준영은 "대회에 강한 선수다. 기습적인 전략 플레이부터 정석 플레이까지 준비를 잘 하는 선수"라며 "첫 세트인 파이썬이 고비라고 할 수 있다. 예상보다 어렵다. 상대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 돼 몇대 몇으로 이길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끝으로 김준영은 "결승전이 처음이라 긴장도 돼고, 부담도 느껴지지만 이번 결승은 최고의 기회"라며 "이제껏 해왔던 거처럼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 지켜봐달라"며 생애 첫 결승에 임하는 출사표를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