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타선이지만 숨기고 싶은 약점이 있다. 현대 구단관계자들은 "우리 타자들은 강속구 투수나 상대 에이스에게는 강하다. 하지만 변화구 투수 혹은 처음 상대하는 투수에게는 맥을 못추는 약점이 있다"고 말한다. 현대 타선이 21일 수원구장 KIA전에서 피하고 싶은 투수와 만나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호투하고 있는 우완 스코비를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5월 중순 합류한 스코비는 이번이 현대전 첫 등판이다. '낯가림'이 심한 현대 타자들이 스코비의 투구에 얼마나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스코비는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변화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 꾸준한 투구를 펼치는 것이 강점이다.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5패)에 머물고 있지만 방어율은 3.17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현대 선발인 우완 전준호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현대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준호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전했지만 전반기 막판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6월 27일 LG전 도중 등에 담이 걸리며 2회에 강판하는 등 고생했던 전준호는 전반기 막판 2경기서 호투하며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더욱이 지난 해 강세를 보였던 KIA전이어서 전준호는 승수 사냥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올 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서 1승을 거두고 있고 현재 성적은 5승 6패에 방어율 5.23을 마크하고 있다. 스코비가 과연 처음 만나는 현대 타선을 어떻게 요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