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박신양은 최고, 금나라는 최악”
OSEN 기자
발행 2007.07.21 10: 31

“박신양은 정말 열정적인 배우다.” 박진희가 배우 박신양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쩐의 전쟁’ 종방연에서 박진희는 “사실 주위 몇몇 분들이 박신양 씨에 대해 작품을 고르고 그 역에 맞는 연기를 하는데 대해 까다롭다는 얘기를 한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그건 까다로운 게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해 열정적인 것이고 단지 다른 배우들이 그렇게 못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희는 또 "박신양 씨가 다음 번에도 작품을 같이 해보자고 한다면 흔쾌히 승낙하겠다"며 "박신양 씨는 내 생애 최고의 남자 배우다"라고 극찬하기도. 하지만 극 중 금나라 캐릭터에 대해서는 “별로다. 여자에게 친절한 것도 아니고, 직업도 사채업자로 불안정하고, 성격이 로맨틱하거나 부드러운 것도 아닌데…”라고 웃으며 손사레를 쳤다. 이번 작품으로 2년간 쉬어도 일하고 싶은 맘이 안 들 것 같다는 박진희는 "드라마 '돌아온 순애씨' 때는 심혜진 선배를 등에 업었었고 이번에는 박신양 선배가 있었다" 며 "모두 선배들 덕분에 드라마가 성공적이었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가도 그 분들처럼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번외편 출연을 고사하다 마지막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고갈돼서 다른 작품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많이 힘들었고 출연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었다"며 바닥난 체력으로 처음부터 번외편 출연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사실 ‘쩐의 전쟁’은 박신양, 박진희 주연 드라마가 아니라 박신양 주연 드라마라 생각했다. 거기에 내가 일조해 드라마가 더 잘 될 수만 있다면 ‘땡큐’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번외편을 보면서는 촬영 현장으로 뛰어가고 싶었다" 고 말했다. "하고 싶은 연기를 놓치기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에 결국 출연을 하게 됐다 ”며 '쩐의 전쟁'은 자신이 드라마를 향한 열정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진희는 연기 이외에도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는 등 학업과 연기를 병행했다.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과목 당 결석을 한 번씩 밖에 안했을 정도. "낮 동안엔 '쩐의 전쟁'의 서주희로, 밤에는 영화 '궁녀'의 ‘천령 ’으로 매일 밤, 낮을 살다보니 그 사이 '나, 박진희'가 없더라"며 "학교를 가는 그 순간만큼은 ‘인간 박진희’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학교를 놓치게 되면 내가 없어질 것 같았다"고 학업에 대한 열의도 보였다. 이날 종방연에서 박진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첫 번째로는 북받쳐서였고 두번째는 다음에 다시 보자고 해도 서로의 일 때문에 못보는 걸 알기에 이게 마지막 순간이라 생각돼 눈물이 났다" 는 것. 한편 박신양은 '정말 감사하다. 오늘 즐기고 마시자' 는 뜻을 러시아어로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궁녀’, ‘만남의 광장’ 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진희는 마지막으로 "‘쩐의 전쟁’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주위에서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지만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의중을 밝혔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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