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스타리그에서 테란과 저그의 결승전 횟수는 총 10회. 그 중 저그가 테란을 누르고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불과 두 차례 밖에 없었다. 바로 '투신' 박성준(21, SK텔레콤)과 '본좌' 마재윤(20, CJ). 다시 테란과 저그의 스타리그 결승이 열리게 됐다. 21일 울산 문수 경기장 호반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다음 스타리그 2007 시즌1' 결승전에서 테란과 저그의 11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공격을 들어가는 저그와 놀라운 방어력으로 자신의 기지를 지켜나가며 반격을 펼치는 테란의 대결은 항상 손에 땀을 지게 한다. '광전사' 변형태는 테란 답지 않게 쉬지않고 몰아치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즐겨 구사하고, '대인배' 김준영은 저그 종족의 공격성향이 아닌 중후반을 노리는 운영의 대가로 종족을 대표하는 성향에 반하는 두 선수가 맞붙는 이번 결승전은 그 어느때보다 흥미진진한 결승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결승전을 기다리는 가운데 저그 중 유이하게 우승을 차지했던 '본좌' 마재윤의 결승전 예상평을 들어봤다. 마재윤은 "이번 결승전은 한 마디로 박빙의 승부"라며 "속도전이 장기인 (변)형태형도 강하지만 운영 위주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김준영 선수가 강력하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변형태 김준영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색깔이 뚜렷하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 결승전이 첫 결승 무대이니 만큼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 결승전의 맵 순서는 파이썬-몽환-히치하이커-몬티홀-파이썬 순. 결승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마재윤은 "승부처는 모든 경기가 다 승부처"라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결승전 답게 매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