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감독들은 21일 울산 문수 경기장 호반광장에서 열리는 2007시즌 첫 번째 스타리그의 패권은 근소한 차이로 '대인배' 김준영(22, 한빛)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역대 스타리그 중 11번째 테란과 저그가 맞대결을 벌이는 이번 결승전은 공격을 앞세워 빠르게 전개하는 저그와 뛰어난 방어 능력이 대표되는 테란의 성향에 반하는 변형태(21, CJ)와 김준영이 맞붙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독들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김준영의 우위가 예상된다"며 김준영의 손을 들어줬다. 승부처로 감독들은 대부분 다전제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첫 세트를 꼽았다. 1, 5세트에 배치된 '파이썬'은 이번 결승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몬티홀을 제외하고 저그가 5대 5이상의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맵이 좋은 만큼 완승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J 조규남 감독은 "김준영 선수는 잘하는 선수인데다 마인드도 좋아 강적 중의 강적"이라며 "우리 팀은 결승전을 준비한 경험이 많다. 이번 결승도 준비를 잘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박빙의 승부로 변형태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 이재균 감독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몬티홀도 완벽하게 준비했다. 몬티홀에서 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김준영 선수의 3-0이나 3-1 승리를 예상한다"며 김준영의 승리를 자신했다. 다음은 다른 프로 게임단 감독들의 예상평. ▲ 이스트로 이지호 감독=변형태의 승리가 예상된다. 워낙 스타일이 톡특한 선수들이라 쉬운 승부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변형태 선수가 말 그대로 한 끗발 차이인 3-2로 이길 것 같다. ▲ STX 김은동 감독=변형태 선수의 저그전 능력이 올라갔지만, 아직까지 테란전이나 프로토스전에 비해서 부족한 것 같다. 또 김준영 선수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점과 테란전에 대한 기량이 회복한 점을 들어 3-1이나 3-2의 승리가 예상된다. ▲ SK텔레콤 주훈 감독=어떤 선수의 우위를 점칠 수 없는 박빙의 승부지만 다전제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1세트를 이긴 선수가 단연 유리할 것이다. 첫 세트를 이긴 선수가 3-1로 승리할 것 같다. ▲ MBC게임 하태기 감독=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라 딱히 한 명의 손을 들어주기가 까다롭다. 굳이 승자를 꼽자면 김준영 선수가 3-2로 승리할 것 같다. 기본기가 충실한 선수인데다가 최근 기세도 살아났다. ▲ 르까프 조정웅 감독=김준영 선수의 3-1 승리를 예상한다. 김준영 선수가 시즌 초 부진했던 고비를 넘기면서 예전 기량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빛의 팀리그 성적은 좋지 않지만 개인상 타이틀을 독식하며 팀원들 분위기가 좋은 만큼 안정적인 환경에 있는 김준영의 승리가 예상된다. 또 종족 상성상 불리하다는 테란전의 경우도 지난 4강전인 이영호 경기에서 봤듯이 무척 매끄럽다. 확실히 지난 시즌과는 달리 준비가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KTF 김철 감독=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김준영이 3-2로 승리할 것이다. 변형태 선수가 마재윤을 이긴 테란이라도 이제까지 데이터를 살펴보면 변형태 선수는 저그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요소는 맵이다. 몬티홀을 제외하고는 저그가 5대5 이상으로 할 만한 맵이다. 운영 능력이 뛰어난 김준영 선수에게 유리하고 전략적인 변형태에게는 맵이 도움 요소가 못된다. 김준영 선수가 기량면에서도 물이 올라왔고, 준결승전 내용을 봐도 경기내용이 멋졌다. 충분히 이길 것 같다. ▲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 김준영 선수의 3-2 승리가 예상된다. 변형태 선수가 준비를 많이 했겠지만 아무래도 김준영 선수의 운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변형태 선수의 준비한 전략이 통하느냐 마느냐에 승부가 갈리겠지만 변형태 선수에게 이번 결승전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 팬택 원종욱 감독 대행=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쉽게는 안 끝날 것 같지만 최후에는 변형태의 3-2 승리가 예상된다. 김준영 선수가 만만한 선수가 아니고 잘하는 선수라 쉽게 지지 않을 것 같다. 끝판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되지만 테란이 종족 상성이 앞서고, 맵을 살펴보면 저그가 할만 하다고 하지만 테란도 역시 할 만하다. 종이 한 장 차이로 테란의 우세가 점쳐진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