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던 신비태웅이 팔목 골절상으로 결장하게 됐다. 태웅회관의 공선택 관장은 21일 신비태웅이 지난 17일 트레이너와 하이킥을 팔로 막는 훈련을 하던 도중 부상을 당해 19일 대회 후원병원인 분당 본플러스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한 결과 왼쪽 발목 골절로 한 달 동안 깁스을 착용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의 존 웨인 파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칸 대회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신비태웅은 대회에 나올 수 없게 됐고 대체선수로 김준이 나서게 됐다. 대한무에타이협회 웰터급 챔피언 출신인 김준은 신비태웅이 운영하고 있는 태국의 신비무에타이짐에서 4개월째 훈련을 해오며 푸켓 방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장래가 총망되는 선수다. 한편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신비태웅은 "팔목 부위에 통증을 느꼈을 때 그만했어야 했는데 염좌나 타박상이라 생각하고 훈련을 계속 한 것이 무리였던 것 같다"며 "전세계 무에타이 팬들로부터 세기의 대결을 멋지게 치러달라는 이메일을 많이 받았고 나 역시 기대했던 경기여서 그냥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팬들과 대회 주최측을 기만하는 일이 될 것 같아 포기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신비태웅은 "김준은 가까운 미래에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강한 선수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멋진 경기를 할 수 없게 됐지만 완치가 될 때까지 최대한 안정을 취한 뒤 회복된 다음에 다시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