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데뷔전서 7이닝 1실점 '합격투'
OSEN 기자
발행 2007.07.21 19: 58

완급 조절과 제구력은 OK. LG 트윈스가 승부수를 띄우고 새로 영입한 우완 용병 크리스 옥스프링(30)이 21일 잠실 두산전서 베일을 벗었다. 결과는 7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의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삼진도 4개를 잡았다. 백넘버 99번을 달고 등판한 옥스프링은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첫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 부분은 바깥쪽 코너워크 능력이었다. 포수 조인성의 주문이 집중된 탓도 있었겠지만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 120km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요령을 겸비하고 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다. 두산 4번타자 김동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마친 옥스프링은 2회에도 5번 최준석-6번 강동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투아웃 만루에서 김동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유일한 실점을 범했으나 이것도 LG 1루수 최동수가 파울 플라이를 놓친 것이 빌미로 작용해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5회까지 90구를 투구한 옥스프링은 6회에도 등판, 안경현-김동주-최준석 두산 클린업 트리오를 모조리 내야땅볼 처리했다. 7회도 3자범퇴였다. 장타는 1회 안경현에게 맞은 좌익선상 2루타가 유일했다. 6회 최준석을 2루 땅볼 요리한 마지막 공(102구째)의 구속이 148km일 만큼 스태미너도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옥스프링의 구위 자체는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알고도 못 치는 두산 리오스와는 달리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르지 못했다. 5회 3자범퇴도 2루수 이종렬의 거듭된 호수비 도움이 컸다. 옥스프링은 7회까지 110구를 던졌다. 이 중 66구가 스트라이크였다. 4-1로 리드한 상황에서 8회말부터 유택현으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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