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원더러스를 꺾고 세 번째 출전서 피스컵을 품에 안은 올림피크 리옹의 알랭 페랭 감독이 목표를 이루게 된 것에 대한 대만족을 드러냈다. 페랭 감독은 2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피스컵 코리아 2007 결승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연달아 두 번 결승전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반드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페랭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 프랑스에서 1주일 훈련을 하고 왔는데 합숙을 통해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전술과 체력적으로 성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뒤늦게 선수 명단에 넣으려고 했지만 조직위원회에서 허락하지 않아 실뱅 윌토르를 아쉽게 데려오지 못했다"고 말한 페랭 감독은 "알루 디아라가 얼마 전에 이적했는데 이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일이고 마티우 보드머나 킴 칼스트롬,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등 수준급 미드필더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나디르 벨하지와 파비오 그로소 등 2명의 수준급 왼쪽 풀백을 보유한 것에 대해 페랭 감독은 "벨하지는 왼쪽 미드필더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로소를 왼쪽 풀백으로 놓고 동시에 기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결승골을 넣으며 득점왕인 골든슈를 받은 칼스트롬은 "리버 플레이트와의 경기를 치른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회복할 시간이 짧았고 이 때문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다만 전반에 득점 기회가 많았는데 넣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고 말했다. 또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받은 카림 벤제마는 "2007~2008시즌을 앞두고 좋은 선수가 많이 영입됐는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피스컵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 프랑스 리그 7년 연속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