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할 경우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라크는 21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안컵 8강전에서 유니스 마흐무드의 2골 활약을 앞세워 개최국 이변을 일으켜왔던 베트남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오는 22일 한국과 이란의 승자와 2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부키트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경기 흐름은 이라크가 한수 위였고 골잡이는 지난달 29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과의 평가전에는 나오지 않았던 유니스였다. 태국과의 개막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었던 유니스는 전반 2분 미드필드 왼쪽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헤딩으로 선제 헤딩골을 뽑은 뒤 후반 20분에는 자신이 직접 찬 프리킥이 태국 수비진의 키를 넘어 깨끗하게 베트남의 골망에 꽂혔다. 반면 베트남은 레콩빈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라크의 강한 수비 앞에 너무나 무기력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일본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호주를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일본은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후반 24분 해리 키웰의 코너킥을 받은 존 알로이시의 골로 먼저 실점했지만 불과 3분 뒤 다카하라 나오히로의 득점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등 120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호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키커 키웰과 두번째 키커 루카스 닐이 찬 공이 모두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에게 막히는 사이 일본은 나카무라 슌스케와 엔도 야스히토가 무난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호주와 일본의 세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호주의 네번째 키커 니키 칼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며 일본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일본의 네 번째 키커 다카하라가 골 포스트 위를 한참 넘어가는 실수를 범했고 호주의 다섯 번째 키커 데이빗 카니가 성공시켜 3-3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일본은 마지막 키커 나카자와 유지가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4강 티켓을 획득, 아시안컵 3연패의 초석을 마련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