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2008년형 내야진?. 서정환 KIA 감독은 지난 21일 수원 현대전에 1군에 복귀한 홍세완을 2루수로 기용했다. 43일 만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낸 홍세완은 3타수 1안타를 쳤고 7회까지 2루수를 지켰다. 유격수는 김종국이 그대로 지켰고 3루수는 이현곤, 1루수는 최희섭이 기용됐다. 사실상 주전 내야진이 형성됐다. 그동안 2루수를 봤던 손지환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2군으로 강등돼 사실상 주전에서 탈락했다. 후반기에 앞서 서 감독은 "홍세완이 복귀하면 유격수로 쓰지 않고 2루수로 기용하겠다. 수비는 유격수 보다는 2루수가 편하기 때문에 홍세완에게는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국에 대해 신뢰람을 표시하며 붙박이 유격수 기용 의지도 밝혔다. 그는 "2군 경험을 한 뒤 많이 달라졌다. 수비력은 워낙 뛰어난 선수 아닌가. 요즘은 타격에도 눈을 떴는지 좋아졌다. 앞으로는 타격이 부진하더라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개막 내야진은 1루수 장성호, 2루수 김종국, 유격수 홍세완, 3루수 이현곤이었다. 그러나 홍세완이 부상 이탈, 김종국의 타격 부진, 최희섭의 입단으로 손지환 김주형 김연훈 등이 경기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빈번한 수비 실책으로 최하위 추락을 부채질했다. 특히 KIA의 신형 내야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 감독은 올 들어 지금까지 만든 내야진 조합 가운데 가장 안정됐다고 판단하고 있고 2008년을 대비한 포석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물론 이에 앞서 신형 내야진이 안정된 수비력으로 팀의 절대 목표인 서머리그 제패에 이어 기적의 발판까지 제공해주길 바라고 있다. sunny@osen.co.kr 홍세완-최희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