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김병현, 완벽투로 5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7.22 10: 5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홈구장 징크스를 시원하게 깼다. 플로리다 전역에 내린 폭우도 호투를 방해하지 못했다. 플로리다 말린스 김병현(28)이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던 돌핀스타디움 홈구장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김병현은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사사구 3개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플로리다 타선이 경기 후반 폭발하면서 김병현은 시즌 5승째를 품에 안았다. 투구수 105개로 적절했고 스트라이크 62개로 제구력도 안정을 찾았다. 시즌 방어율은 4.79(종전 5.18)로 좋아졌다. 경탄할 만한 투구가 경기 시작부터 이어졌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로 구심의 플레이볼 소리가 울리자마자 11타자를 연속해서 잡아냈다. 1회를 삼진 1개 포함해 간단히 3타자로 막은 김병현은 2회에도 브랜든 필립스와 애덤 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3회에는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간단히 요리했다. 4회에도 김병현은 선두 라이언 프릴을 유격수 땅볼, 스캇 해티버그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첫 타석서 3루수 뜬공으로 잡은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해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필립스를 2루앞 땅볼로 유도하고 수비를 마쳤다. 호투 행진이 중단된 것은 5회. 첫 안타와 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던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김병현은 하비에르 발렌틴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중전 안타로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페드로 로페스를 3루땅볼, 투수 빌리 리빙스턴을 투수땅볼로 잘 요리한 후 프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플로리다 타선은 0-1로 뒤진 5회말 핸리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바로 따라붙었다. 6회에도 김병현의 위기관리 능력은 빛났다. 안타 2개로 몰린 1사 3루에서 필립스를 헛스윙삼진, 계속된 2사 1,3루에선 발렌틴을 2루땅볼로 잡아내고 수비를 끝냈다. 만족할 만한 피칭을 마친 김병현은 플로리다가 3-1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와 조 보차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감했다. 플로리다 타선은 1-1 동점이던 7회말 제이슨 우드와 맷 트레너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어 김병현을 지원했고 8회에는 라미레스의 3점홈런 등 7안타로 대거 8득점, 승부를 갈랐다. 최종 스코어는 11-1 플로리다의 승리. 김병현의 전담포수인 트레너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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