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이대진(33)의 역투를 앞세운 KIA가 2연승을 구가했다. KIA는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대진의 호투와 홍세완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7-3으로 완승을 거뒀다. KIA는 2연승으로 서머리그서 3승 1패로 선두를 지켰다. 왕년의 에이스들인 현대 정민태(37)와 KIA 이대진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완급조절로 안정된 투구를 펼친 이대진이 승리했다. 이대진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이대진은 4회 홈런 더비 1위인 현대 브룸바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타선 지원으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1998년 8월 15일부터 계속돼온 현대전 4연패 및 수원구장 3연패를 끊었다. 반면 92일만에 1군 무대 선발로 등판한 정민태는 1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으나 KIA 9번 타자 김원섭에게 볼넷 2개를 내줘 발목을 잡혔다. 정민태는 3회 선두타자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현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데 이어 1-1로 맞선 5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낸게 화근이 됐다. 후속 김종국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데 이어 구원투수 박준수가 홍세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3실점이 됐다. 정민태는 4⅓이닝 3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등판해 기록한 투구 내용면에서는 전체적으로는 괜찮았으나 볼넷이 많은 게 아쉬웠다. 시즌 4패째이자 2004년 9월 26일부터 이어온 최근 8연패 및 수원구장 8연패를 기록했다. KIA는 5회 김종국의 적시 2루타와 홍세완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 5-1로 앞서나갔다. 6회에도 이현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8회에도 이현곤의 안타와 최희섭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대진에 이어 문현정-손영민-김희걸-이상화-한기주 등이 이어던지며 현대의 추격을 막아냈다. 현대는 8회말 2사후에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데 이어 9회에도 1점을 보탰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포 브룸바는 시즌 22호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레이스 선두를 공고히 했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sun@osen.co.kr 이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