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시원한 한 방을 쏘아 올리며 삼성의 3연승을 이끌었다. 심정수는 22일 대구 한화전에서 11회말 2사 후 한화의 네 번째 투수 구대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반면 한화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1-1로 맞선 삼성의 11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재걸과 양준혁이 범타로 물러났다. 타석에는 4번 타자 심정수. 심정수는 '대성불패' 구대성을 상대로 볼 카운트 0-1에서 시원한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뽑아내며 대구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시즌 18호 홈런. 0-1로 뒤진 삼성의 6회말 공격. 삼성은 선두 타자 박한이의 우전 안타와 김재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양준혁의 1루수 앞 땅볼로 상승세가 다소 꺾일 뻔 했으나 심정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매존(8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권오원(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차우찬(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막아내며 시즌 4승을 챙겼다. 한화는 2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태완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백재호가 삼성 선발 매존의 136km 짜리 직구를 통타, 시즌 4호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리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홈런 한 방에 고개를 숙어야 했다. 올 시즌 4패째. 후반기 3연승을 거둔 선동렬 삼성 감독은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매존이 잘 던져줬다"며 "후반기 3연승을 거둬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초반에 좋은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