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노린 공이 들어와 제 스윙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7.22 21: 27

"내가 노렸던 변화구가 들어와서 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 심정수(32, 삼성 외야수)가 22일 대구 한화전에서 11회말 천금같은 끝내기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6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린 심정수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팀의 11회말 공격에서 한화의 마무리 구대성의 118km 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터트렸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3연전 내내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거둔 성과"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심정수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출루하는 것에 하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목표는 매경기 출전하는 것. 심정수는 "부상없이 매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의 4강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눈부신 투구를 펼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매존(31)은 "경기 전에 진갑용과 이야기를 나누며 과감한 투구로 승부하기로 했다"며 "직구 위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은 뒤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타자의 잘 맞은 타구도 있었으나 수비수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잘 던졌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지 않냐"고 묻자 매존은 "팀 승리가 우선이다. 팀이 승리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내 몫이다"며 "승리 투수 요건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후반기 목표에 대해 "오늘 투구처럼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심정수가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뒤 강명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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