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잠실 앙숙' 두산 3연전을 또 우세로 끝냈다. 전날은 새 용병 옥스프링을 앞세운 투수전의 승리였다면 22일은 20안타를 쏟아부은 타격의 힘이 돋보였다. LG는 22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20안타-5볼넷을 뽑아내며 총 9명의 투수가 나온 두산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두산 역시 12안타-2볼넷으로 응수했으나 불펜 싸움을 LG에 장악당하며 6-12로 대패했다. 시즌 팀 최다안타 기록을 세운 LG는 단독 4위(39승 37패 4무)를 지켰다. 또 시즌 두산전 성적도 6승 1무 7패까지 맞춰놨다. 선발인 두산 정재훈(1이닝 6피안타 4실점)과 LG 최원호(1⅓이닝 6피안타 5실점)가 조기 강판당하며 양 팀은 타격전을 예고했다. 이미 5회초까지 양 팀 나란히 두 자릿수 안타(10개씩)를 넘어섰다. LG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3연속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으나 무사 2,3루 기회를 더이상 살리지 못했다. 이에 반격에 나선 두산은 1회말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LG는 다시 2회초 3연속 안타와 내야 땅볼 2개로 3득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2회말 채상병의 좌월 1점홈런과 오재원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두산 불펜진은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금민철은 4회 발데스에게 중월 2루타로 1실점했고, 김상현이 5회초 투아웃 후, 이종렬의 역전 적시 2타점 안타 포함해 3연속 안타를 맞는 바람에 6-8로 뒤집혔다. LG는 8회 터진 조인성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발데스가 김명제를 상대로 우월 2점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선발 정재훈을 포함해 금민철-김상현-원용묵-김승회-정재훈(40번)-이승학-김명제-노경은을 투입했으나 내놓는 투수마다 족족 터지는 데는 재간이 없었다. 반면 LG 불펜진은 최원호-김재현 이후 3번째로 등판한 김민기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7회 이후 류택현-정재복을 올려 9-6 승리를 지켰다. LG, 두산 양 팀은 올 시즌 최다인 총 32안타(LG 20개-두산 12개)를 기록했고, 특히 LG는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LG 1번타자 이대형은 5타수 3안타 1볼넷 3도루 4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두산 역시 첫 타석만 마치고 왼 손가락 중지가 삐어서 교체된 4번타자 김동주를 제외하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양 팀은 올 시즌 9이닝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세웠다. sgoi@osen.co.kr 5회초 2사 2루서 7-6으로 재역전하는 2타점 안타를 치고 나간 이종렬이 최동수의 안타 때 홈을 밟고 후배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