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과거와 미래의 사이영상 대결에서 '과거'가 이겼다. 그것도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상대를 녹다운시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30)가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21.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맞대결에서 완봉쇼를 펼치며 관록을 과시했다. 할러데이는 23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11승째(4패)를 챙겼다. 지난 200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할러데이는 이날 '미래의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무결점 호투를 선보였다. 2회와 8회 2루타 1개씩, 9회 제이슨 엘리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을 뿐 시애틀 타선을 철저히 농락했다. '히팅 머신' 스즈키 이치로는 할러데이에 막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대등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5회 4안타로 5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기록은 6이닝 7피안타 6실점. 시즌 6패째(6승)에 방어율 4.02를 기록했다. 5회 트로이 글로스의 3점홈런과 상대 실책을 묶어 5득점한 토론토는 6회 그렉 존, 7회 애런 힐의 솔로홈런 등으로 점수를 추가해 8-0으로 완승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