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홈런왕' 김태균, 끝없는 타격 침묵
OSEN 기자
발행 2007.07.23 08: 27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25, 1루수)의 침묵이 심상찮다. '다이나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답게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는 한화 타선의 중심 타자로 맹위를 떨치던 김태균은 7월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2리(45타수 10안타) 7타점 5득점으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들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외국인 거포' 클리프 브룸바(33, 현대 외야수)를 누르고 정상에 오르며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홈런 더비 1위는 김태균에게 득보다 실이 많았던 셈. 올스타전 후 20일부터 열린 대구 삼성 3연전에서 김태균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3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국내 최정상급 슬러거로 손꼽히는 김태균에게는 굴욕이 아닐 수 없다. 21일 경기에서 1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을 뿐 대부분 땅볼과 뜬 공으로 물러났다. 특히 22일 경기에서 김태균의 침묵은 여실히 드러났다. 1-0으로 앞선 5회초 공격. 김태균은 1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경기가 팽팽한 투수 대결임을 감안한다면 한 점만 추가하면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높았으나 김태균은 유격수 앞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켜 버린 것. 만약 김태균이 추가 득점 기회를 점수로 연결시켰다면 삼성전 3연패라는 수모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크루즈와 함께 한화 타선을 이끌며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지키던 김태균의 끝없는 타격 침묵에 한화는 그저 답답할 뿐이다. 한화가 후반기 대반격을 노린다면 김태균의 슬럼프 탈출이 우선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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