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EX '믿을맨' 안기효(21)가 화끈하게 '레전드 킬러' 이제동(17, 르까프)을 제압하고 스타리그 시드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안기효는 2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타챌린지 2007 시즌1' 시드결정전 결승전에서 전진게이트라는 승부수로 1, 2경기를 근성의 방어력으로 4경기를 따내며 3-1 완승을 거두고 스타리그 시드결정전에 우승을 거머쥐며 두 시즌 만에 스타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기효는 한 마디로 완벽했다. 예측을 해도 못 막는 힘있는 공격과 함께 어우러진 근성을 앞세운 방어력으로 이제동을 압도했다. 이로써 안기효는 그동안 저그전이 취약하다는 오명을 한 번에 깨끗이 씻어내며 차기 스타리그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를 마지막으로 스타리그에서 물러났던 안기효는 그동안 스타리그에 올라서지 못했던 설움을 이제동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조금도 물러섬 없이 토해냈다. 특히 1, 2경기에서 보여준 전진 건물 시리즈는 안기효의 화끈함이 잘 보이는 대목. 안기효는 '몬티홀'에서 벌어진 첫 경기서는 안정적인 확장 대신 9시 지역에 전진 게이트웨이와 로보틱스를 건설해 힘으로 이제동을 제압했고, 두 번째 경기가 벌어진 '히치하이커'에서는 드라군-질럿-리버 한 방 공격으로 히드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로 맞선 이제동을 완벽하게 누르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이제동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이제동은 3세트 '몽환'에서 뮤탈리스크에 이은 히드라리스크 웨이브로 한세트를 만회하며 2-1로 추격했다. 이제동이 마지막까지 스타리그 진출 티켓을 노렸지만 결국 안기효의 집념이 더 강했다. 이제동이 '파이썬'에서 투 해처리에서 생산된 저글링과 다수의 드론으로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린 안기효의 빈틈을 노렸지만, 이 순간 안기효의 빛나는 근성이 돋보였다. 다수의 저글링과 드론으로 입구 방어라인이 뚫리던 순간, 안기효는 재빨리 다수의 프로브를 입구쪽으로 보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으로 방어에 성공하고 항복을 받아내며 대망의 스타리그 시드결정전의 승자로 올라섰다. ◆ 스타챌린지 2007 시즌1 시드결정전 결승전. ▲ 이제동(르까프 오즈) 1-3 안기효(팬택 EX) 1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안기효(프로토스, 5시) 승. 2세트 이제동(저그, 5시) 안기효(프로토스, 11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8시) 승 안기효(프로토스, 11시). 4세트 이제동(저그, 6시) 안기효(프로토스, 2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