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턴파' 최향남-최희섭, 첫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7.07.24 08: 20

'복귀파 큰 형님의 위력을 보여주마'-'저 메이저리거 출신입니다'. 올 시즌 국내무대로 돌아온 '풍운아' 최향남(36, 롯데 투수)과 '빅초이' 최희섭(28, KIA 내야수)이 24일 광주구장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바펄로 바이슨스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향남은 시즌 초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이 멀었다. 그러나 지난 6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11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 등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5승(6패)을 거뒀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최향남의 활약은 빛나지 않을 수 없다. '가뭄 속 단비'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듯. 최향남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에 방어율 3.00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롯데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후반기 KIA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최희섭은 괴력을 뿜어내며 메이저리거 출신의 괴력을 보여줄 각오다. 지난 5월 한국무대로 돌아와 침체에 빠진 KIA의 구세주로 활약해주리라 기대했으나 연일 실망만 안겨준 데 이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진과 부상이라는 악재에 본인은 물론 팀도 괴로운 심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부상을 털어내고 팀에 합류한 그의 모습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2안타 5타점을 올리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 최희섭은 21일 수원 현대전에서 전준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는 105m 짜리 데뷔 첫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하며 KIA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최향남과 최희섭의 첫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지 아직 모른다. 이들의 불꽃 튀는 창과 방패의 대결에 24일 빛고을은 뜨겁게 달궈질 것이다. what@osen.co.kr 최향남-최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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