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제 좌완 선발 걱정은 없다. 지난 해 빅리그에서 돌아온 봉중근이 빠져 있어도 이승호(31)가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 막판 2경기서 7이닝 무실점으로 총 14이닝 무결점 투구를 펼치며 2연승을 올린 이승호가 2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3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불안해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6월 말에 1군에 다시 올라온 이승호는 한층 안정된 투구로 선발진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트레이드 마크인 삼진은 적어졌지만 '맞혀잡는 투구'에 눈을 떠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일 잠실 한화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 1년만에 선발승을 따낸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한화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서울 라이벌 두산전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타선 지원도 기대가 된다. LG 타선은 두산과 힘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후반기 첫 3연전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친끝에 12-6으로 승리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3할타자는 한 명도 없지만 2할9푼 안팎대의 '벌떼타선'의 공격이 매섭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후반기서 침체에 빠진 팀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 일단 '전천후 투수'인 우완 최영필을 선발로 예고, 지난 주말 '천적' 삼성에 3연패를 당한 팀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영필은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꾸준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시즌 4승에 도전한다. 타선에서는 올해 올스타전 홈런킹인 김태균이 부진하고 전반기 돌풍의 주인공인 좌타자 크루즈가 제컨디션이 아닌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그래도 대전구장 홈에서 더욱 힘을 내고 있는 타선이 터져주기를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3연승을 노리고 있는 이승호를 한화 타선이 얼마나 공략해낼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