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24, 전북)의 주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아시안컵 대표팀에 발탁돼 이라크 및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염기훈은 이번 대회 들어 매 경기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고 있다. 염기훈이 대표팀에서 맡은 역할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로 중앙 공격수인 이동국이나 조재진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특히 오른쪽 붙박이로 나서고 있는 이천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이 이번 대회서 경기당 0.75골에 그치며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지만 염기훈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최성국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낭보도 날아 들었다. '부자 구단' 수원 삼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최근 총액 20억 원에 수원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프로 2년차에 불과한 염기훈의 가치가 K리그 대표 공격수로 격상된 상황이다. 오는 25일 한국은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난 6월 29일 제주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염기훈은 대표팀의 첫 골을 쏘아옹리며 3-0 대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라크가 조별리그서 유럽 팀이나 다름 없는 호주를 3-1로 격파하는 등 상승 일로에 있기는 하지만 육탄 수비 외에는 특별한 전술이 없어 염기훈이 주무기인 왼발을 잘 살린다면 한국의 결승 진출에 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표팀에서 핌 베어벡 감독의 '황태자'라 불리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염기훈이 이라크를 넘고 우승을 일궈내며 자신의 몸값을 더욱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bird@osen.co.kr 염기훈이 지난달 29일 이라크전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