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에서 스테파니까지, 두산 시구자 '대박'
OSEN 기자
발행 2007.07.24 11: 06

두산 베어스는 선수만 잘 발굴하는 것이 아니다. 연예인 시구자도 두산 유니폼만 입으면 '대박'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아시안컵 축구 한국-이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유력 포털 사이트의 조회수 톱은 단연 여성 아이돌 그룹 '천상지희'의 멤버 천무 스테파니였다. 왜냐하면 이날 오후 두산-LG전에 앞서 보여준 '하이킥 시구'가 누리꾼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누리꾼들은 전설의 탈삼진왕 놀란 라이언의 투구폼을 연상시킨다며 '놀란 스테파니'란 애칭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연예인 '개념 시구'의 진원지 역시 두산이었다. 2005년 7월 8일 두산이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서 섭외한 탤런트 홍수아는 일약 '홍드로'(당대 최고의 빅리그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빗대서)란 찬사(?)를 들으며 연예인 시구의 새 장을 열었다. 이전까지 연예인 시구는 많았지만 굽높은 구두에 미니 스커트 차림이 적지 않았고, 이미지 관리 차원인지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놓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홍수아는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나와서 전력 투구를 불사, 오히려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홍수아와 스테파니 등 연예인 시구자 섭외를 담당한 두산 마케팅 팀의 이왕돈 대리는 "특별히 구단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2주 전에 섭외를 완료하는데 그 사이에 연예인들이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 대리는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흥미 조성 차원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연예인 섭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goi@osen.co.kr 홍수아-스테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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