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수는 없다'. 25일 아시안컵 4강전서 만날 이라크는 필 베어벡 감독에게 특별하다. 지난해 12월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0-1 패배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김치우 오범석 김진규 등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멤버 다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약 7개월 만에 또 공식 대회 결승 문턱서 만난 이라크를 상대로 대표팀은 두 번의 실수는 없다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귀포서 3-0으로 이긴 것은 평가전이었을 뿐 같은 A매치라도 이번 준결승은 차원이 다르다. 대표팀의 왼쪽 풀백을 맡고 있는 김치우(전남, 24)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패해 아쉬웠는데 다시 이라크와 아시안컵 4강에서 맞붙게 됐다" 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대표팀은 객관적 전력에서 이라크에 앞서 있다. 우선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어쨌든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완승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경기 내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여기에 8강전서 난적 이란을 물리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이번만큼은 아시안컵 우승을 통해 아시아 맹주의 자리를 찾아오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같다. bbadagun@osen.co.kr 지난달 29일 서귀포서 벌어진 한국-이라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