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체력 회복이 4강전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7.07.24 14: 16

한국 대표팀,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가?. 지난 22일 '숙적' 이란과의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벌인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의 체력 회복이 이라크와 4강전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 대표팀은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를 치러 많은 체력을 소진했다. 특히 좋지 않은 그라운드가 비로 인해 더욱 상태가 나빠졌고 이날 경기의 최고 스타였던 골키퍼 이운재는 경기 중간 축구화를 갈아신는 모습까지 보였다. 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전을 앞두고 아시안컵 2007 홈페이지(www.afcasiancup.com)와 가진 인터뷰서 "하루 덜 쉬게 된 것이 굉장히 걱정된다"면서 "이란과의 경기서 120분을 뛰었다. 이 점도 염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인 휴식을 위해 최소한 3일을 쉬어야 한다. 그리고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2년 월드컵 트레이너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최진한 동북고 감독은 "고온다습한 말레이시아 기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운을 뗀 후 "이런 기후는 체력 회복에 상당히 어려움을 갖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연장 접전을 펼친 것은 4강전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때 연장전을 벌였던 이탈리아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링거를 맞는 등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여건이 어떤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한국과는 완전히 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1988년 이후 19년 만에 결승에 올라 1960년 이후 47년 만에 아시안컵을 되찾아 오는 데는 체력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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