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서영희가 고부간의 갈등이 생길 경우 “술을 마셔서 풀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4일 오후 2시에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조정선 극본 정해룡 연출)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영희는 실제 고부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서영희는 “저는 (시부모님과) 술을 먹을 것 같다”며 “술을 먹거나 여행을 가고 싶다. 싸우고 싶지는 않다. 정 안돼서 선물을 해야 된다면 선물도 하고 기분 좋게라도 해서 풀고 싶다. 시부모님이 술을 잘 드셨으면 좋겠다(웃음)”라고 밝혔다. 서영희는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족발집 막내딸로 드라마 작가 이복남 역할을 맡았다. 소심하고 느리면서도 때로는 할머니(김을동 분)를 닮아 불 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서영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파격적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망가지는 캐릭터에 대해 “누구나 예쁘게 보이고 싶지만 그런 모습은 나중에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촬영을 하면서)예쁘게 보이려고 거울을 쳐다보고 그랬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걱정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이 ‘오버한다’고 보실까 하는 점이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상적인 며느리 상에 대해서 “결혼해서 며느리가 되면 힘들다고는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며느리는 며느리로가 아닌 친구 같은 관계이다”며 “힘들다고 말할 때 귀를 기울여주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이야기를 하게끔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상적인 며느리인 것 같다.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시작되면 쉬워질 것 같다. 대화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며느리 전성시대’ 제작발표회장에는 이수경 김지훈 이종원 장현성 송선미 서영희 이필모 등의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KBS 정연주 사장, 경명철 TV제작본부장, 신현택 (주)삼화네트웍스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며느리 전성시대’는 고부간의 미묘한 관계(문화와 전통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시어머니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으로 무장한 며느리들)에서 나오는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 봄으로서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애를 풀어낸다. KBS 미니시리즈 ‘웨딩’(2005) ‘투명인간 최장수’(2006) 등을 연출한 정해룡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KBS 청춘드라마 ‘학교4’(2002)등을 집필한 조정선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30부작으로 7월 28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