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노리고 있었다". 5번타자로 돌아온 요미우리 이승엽(31)은 2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복귀전서 날린 홈런에 대해 "노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예전에 보여줬던 '운이 좋았다',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라는 식의 겸손한 코멘트에 비하면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홈런 직후 이승엽을 인터뷰한 요미우리 공식 홈페이지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승엽 역시 "절대로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연함을 강조했다. 요코하마와 후반기 개막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1군 복귀한 이승엽은 0-5로 뒤지던 6회말 새 4번타자 오가사와라의 중전안타 뒤, 상대 베테랑 좌완 구도 기미야스를 상대로 중월 2점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쪽에 형성되는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이승엽은 첫 홈런에 대해 "커브였다. 홈런을 노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완벽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엽은 8회엔 좌완 나스노를 상대로도 좌중월 1점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첫 연타석 홈런포(시즌 17호)이자 3타점을 쓸어담는 순간이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