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5연패 끊은' 윤석민, "앞으로 잘 될 것"
OSEN 기자
발행 2007.07.24 22: 15

"앞으로 잘 될 것 같다". 이번 시즌 윤석민(21)은 '비운의 에이스'였다. 나갔다면 타선이 터지지 않아 벌써 12패. 평균자책점 2점재(2.91) 선발투수가 12패를 당했으니 오죽했으랴. 이날 팬들이 나섰다. 21번째 생일을 맞아 떡을 선수단에 돌렸다. 생일이니 떡 먹고 잘 치라고. 그래도 미안했던 동료들도 생일떡까지 받아먹었으니 힘을 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윤석민은 선취점을 내주고도 이겼다. 올 시즌서 윤석민은 선취점을 내준 다음에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해왔다. KIA 타선은 윤석민이 6⅔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자 4회 집중타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전반기 막판 당한 아킬레스건염을 딛고 후반기 첫 선발등판한 윤석민에게 시즌 5승 생일 선물을 했다. 지난 6월 6일 이후 48일 만의 승리였다. 팀은 기분좋은 3연승이었다. 경기 후 윤석민은 "40여 일 만의 승리인 것 같다. 커브 직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이 잘 던졌다. 처음엔 게임감각이 없어 불안했는데 1~2회 던지며 감각을 찾았다. 이번을 계기로 후반기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4회 선취점을 내줄 때 힘들었다. 지금까지 선취점 주고 이긴 적이 한 경기도 없었다. 이긴 경기는 점수 안주고 이겼다. 이후 위기를 막아보자고 던졌고 바로 4회 점수를 내줘서 이겼다. 기가 많이 살았다"고 타선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선발이 편하긴 한데 잘 이기지 못하니 안좋다. 선발도 중간만큼 힘든 것 같다. 미들맨도 해봐서 한기주의 마음을 잘안다. 그러나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