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이콘' 크레익 비지오(42)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침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간) 비지오가 빅리그 20년째가 되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비지오는 "은퇴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제는 시간이 됐다. 은퇴 시기를 놓쳐 팬들에게 안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비지오는 이미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룰 것을 거의 다 이뤘다. 통산 3000안타와 2루타 650개를 돌파했다. 400도루 기록도 넘어섰다. 다만 300홈런 고지에는 14개를 남겨두고 있어 이를 달성할지 여부가 관심하다. 비지오는 올 시즌 89경기서 홈런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다. 비록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패해 '반지의 꿈'은 좌절됐지만 여한 없는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88년 6월26일 빅리그에 데뷔한 비지오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백악관 주인은 3번 바뀌었다. 이 기간 중 그는 올스타 7차례에 골드글러브 4차례 수상자로 역대 최고의 2루수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하다. 지난해 21홈런을 쳐내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한 비지오는 올 시즌 타율 2할4푼7리 31타점 도루 3개로 뚜렷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