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학, 두산 선발진 '새 얼굴'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07.25 08: 44

'국내 복귀파' 이승학(28, 투수)이 두산 선발진의 새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승학은 지난 24일 잠실 삼성전에 국내 복귀 후 처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전까지 이승학은 지난 5월 27일 대전 한화전과 14일 문학 SK전에서 구원승을 거둬 2승을 마크하고 있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발 경험이 없는 이승학보다 리오스와 랜들이 등판할 예정인 2·3차전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었다. 단지 선발진의 재정리를 위한 일종의 테스트. 이승학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진다면 선발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학은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김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이승학은 4⅔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3-0으로 앞선 5회 2사 1,3루.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선발 투수의 승리 요건을 채울 수 있었으나 두산 벤치는 좌타자인 박한이를 공략하기 위해 이승학 대신 좌완 금민철을 마운드에 올렸다. 아쉽게 복귀 첫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이승학은 승리 못지 않은 큰 수확을 얻었다. 이승학의 호투를 발판삼아 두산이 삼성을 꺾고 5-2로 승리를 거둔 것. 김 감독도 이승학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승학이가 잘 던져줘서 이번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오스-랜들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 펀치를 제외하고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가운데 이승학의 호투는 '가뭄 끝에 단비'가 아닐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