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4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25일 저녁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라크와 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이라크만 넘게 되면 지난 1988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이후 19년 만에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 대표팀 빈공 탈피할까?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4경기에서 3골로 4강 진출팀 중 최소 득점이다. 이같이 골이 터지지 않는 것은 고립된 원톱과 단조로운 공격 패턴 때문이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제까지 힘든 경기를 치렀다" 며 빈공에 대해 변호하고 있지만 적은 득점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공격력 회복의 선봉에는 이천수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란과의 8강전에서 선전을 펼친 이천수는 지난달 서귀포에서도 활발한 모습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천수와 더불어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도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톱의 득점력 회복 여부. 4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선 조재진과 이동국은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4강전에서는 골을 기대해 볼 만하다. ▲ 체력 회복은 어떻게? 대표팀은 지난 22일 이란과 120분에 걸치는 혈투를 벌여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반면 이라크는 대표팀보다 하루를 더 쉬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다. 따라서 대표팀의 모든 훈련은 빠른 체력 회복에 맞추어져 있었다. 핌 베어벡 감독 역시 24일 가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력 회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