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벤치' 이종범, 언제 웃음꽃 필까
OSEN 기자
발행 2007.07.25 08: 56

"주전으로 기용하기는 어렵다". KIA의 돌아온 야구천재 이종범(37)이 당분간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서정환 감독은 지난 24일 "아직은 주전으로 기용하기는 무리다. 경기 중반 대수비나 대타로 출전시키면서 컨디션이 좋으면 주전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24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도중 수비수로 교체 투입됐다. 좌익수 김원섭이 두통과 열을 호소하자 이종범이 대신 들어갔다. 이종범은 모두 세 번의 타석에 들어섰으나 볼넷 1개를 얻었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물론 이종범이 선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상대 투수가 왼 손투수일 경우이다. 서 감독은 "종범이가 왼손 투수에는 강하다. 상대가 왼손 투수가 나오면 선 발출전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 막상 이종범으로선 35일 만에 밟은 1군 무대였지만 벤치에서 시작했다. 돌아왔지만 기회를 얻지 못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다. 꾸준히 출전해도 감잡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종범이 넘어야 할 벽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종범은 1군 복귀와 함께 백의종군을 밝힌 바 있다. 어떤 형태로든 팀의 후반기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음을 비웠다는 말일 것이다. 2군 강등과 함께 은퇴 소동에 휘말려 심한 마음 고생을 했음에도 겉으로는 표를 내지 않고 있다. 대신 이종범을 애타는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팬들만이 야구천재의 활짝 웃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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