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걱정이다". 후반기 들어 3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 그러나 서정환 감독은 걱정이 태산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동력원이 달리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지난 24일 롯데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따낸 후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절대조건을 몇 가지 밝혔다. 서 감독은 "무엇보다 윤석민 스코비 이대진의 뒤를 받칠 수 있는 4~5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KIA 선발진 가운데 4~5 선발투수는 없다. 전반기 선발투수였던 신용운이 불펜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비게 됐다. 상황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이대진은 한 번 던지면 5~6일을 쉬어야 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복귀와 함께 2연승으로 큰 힘을 보탰지만 등판 주기가 길기 때문에 중간에 또다시 누가 메워줘야 된다. 감독으로선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은 대목이다. 이어 서 감독은 "홍세완이 오른쪽 무릎 이상을 느끼고 있다. 장성호가 빨리 수비를 해줘야 타선 운용이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홍세완은 복귀와 함께 홈런포를 터트리며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2루수비에 대한 부담 탓인지 이젠 무릎 통증을 느끼고 있어 9회까지 플레이를 소화할 수 없다. 현재 왼쪽 무릎 통증 때문에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장성호가 하루 빨리 좌익수 수비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명타자로 이재주 또는 조경환을 기용할 수 있게 됐다. 홍세완은 경기 후반 교체하면서 타선을 꾸려갈 수 있다. 서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투지를 이야기했다. 서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하다. 투지만 있다면 성적은 따라오게 된다. 일단 서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반전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