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장마철에 더운 여름 날씨가 겹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장마비로 경기가 들쭉날쭉하고 무더위에 지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실력보다도 '집중력'에서 승부가 엇갈리는 경우가 속출한다. 대전, 인천 경기가 비로 연기된 지난 24일 열린 잠실구장과 광주구장 경기도 '집중력'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잠실 경기가 끝난 후 선동렬 삼성 감독은 "두산이 우리보다 집중력이 훨씬 좋았다"며 패인을 '집중력'에서 찾았다. 또 광주 경기서 올 시즌 2번째 3연승으로 후반기 상승세를 탄 서정환 KIA 감독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역시 승인을 '집중력'에서 찾았다. 더운 여름철을 무사히 이겨내기 위해서는 각팀이 '집중력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중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독려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장염이나 식중독 증 선수들이 컨디션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야구는 한 순간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팀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에서 응집력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어설픈 수비는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것이 프로야구 선수의 기본이지만 더운 여름철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올해는 상금 2억 원의 '서머리그(초복부터 말복까지)'가 신설돼 더더욱 '집중력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서머리그 우승팀이야말로 여름철 집중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 되는 셈이다. sun@osen.co.kr 지난 24일 잠실경기 삼성의 5회초 무사 1,2루 김창희 타석 때 2루주자 진갑용이 두산 포수 채상병의 견제구에 걸려 유격수 이대수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