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장고 끝에 내린 수는 '김진규 영입'이었다. FC 서울은 25일 전남 드래곤즈에 수비수 곽태휘와 현금을 내주고 김진규(22)를 데려와 후반기를 앞두고 전력을 보강했다. 김진규의 영입은 FC 서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선수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김진규라는 국가대표 수비수가 영입됨으로 인해 세뇰 귀네슈 감독은 그동안 부상으로 비워져있던 수비형 미드필더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반기 막판 귀네슈 감독은 이민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비수 김한윤을 미드필더로 끌어올렸고 좋은 효과를 봤다. 따라서 김진규가 영입됨으로 인해 김한윤을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공격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규는 K리그에서도 공격에 가담을 많이 하는 수비수로 정평이 나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헤딩력과 점프력을 이용해 공격에 자주 참여한다. 또한 묵직한 장거리 프리킥은 상대에게 큰 부담을 안겨준다. 공격 전개 패스 역시 김진규가 가진 장점 중 하나. 수비력과 공격력을 갖춘 김진규의 영입으로 서울은 후반기 대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에는 그동안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고 이청용, 기성용 등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축적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김진규 영입으로 팀 재건의 시작한 FC 서울. 과연 후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