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간판 미드필더 나카무라 슌스케(29, 셀틱 FC)가 사우디아라비아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른 나카무라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2골을 성공시키며 다카하라 나오히로, 마키 세이치로와 함께 일본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나카무라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서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을 하게 됐다"면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셀틱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준결승은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될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은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호주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골키퍼 가와구치의 선방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나카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에 대해 "TV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보았다"며 "20번 야세르 알 카타니가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팀에는 뛰어난 수비수인 나카자와 유지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2년과 2000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일본이 과연 4강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회 3연패 및 4번째 우승을 항해 한 걸음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