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 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로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재형 감독(71)이 신인의 심정으로 돌아가겠다고 털어놨다. 김재형 감독은 “3년 만에 메가폰을 잡게 되었는데 정말 신인의 심정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왕과 나’를 기획했다”며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재기하고 싶어 기도하며 살았다”고 고백했다. 김재형 감독은 사극 ‘용의 눈물’ ‘여인천하’ ‘왕의 여자’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하사극 연출의 대가’로 불리고 있다. ‘왕과 나’는 조선시대 환관으로 여러 임금을 시종한 김처선의 삶에 관한 드라마이다. ‘왕과 나’가 내시를 다룬다는 점에서 “어떤 분들은 ‘이제까지 왕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다뤄왔는데 하필이면 내시냐?’ 그리고 ‘하필이면 환관의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묻는 분도 계시다”며 “극중 처선(오만석 분)은 자기 애인 소화(구혜선 분)가 성종의 부인이 되자 모든 것을 던지고 애인의 그늘 밑으로 들어간다. 그는 먼발치에라도 그녀를 바라보는 게 평생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처럼 처선의 애끓는 사랑과 처선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어떠했는가를 통해서 오늘을 사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조선시대 문종 때부터 연산군을 섬긴 환관 김처선의 삶과 사랑을 다룬 SBS 대하사극 ‘왕과 나’는 ‘강남엄마 따라잡기’ 후속으로 8월 20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