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전 '23년 무패 기록' 이어가나?
OSEN 기자
발행 2007.07.25 11: 46

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전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숙적' 이란과의 대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4강전에 진출한 대표팀이 25일 오후 7시 20분부터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대표팀은 지난 1984년 4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LA 올림픽 지역예선에서 1골을 내주며 패배를 당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후 이라크와 A매치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6월 29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친선 평가전에서는 염기훈, 이천수, 이근호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전망을 밝게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는 선제골을 득점한 후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바레인과 경기서는 1-2 역전패를 당했다. 물론 인도네시아와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겨우 진출했지만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란과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라크와 상대 전적에서 5승 9무 2패로 앞서 있고 지난 23년간 2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올림픽 대표팀이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재로 0-1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편 4강전이 벌어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 1996년 3월 열린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에서 최용수가 2골을 몰아친 데 힘입어 이라크에 2-1 승리를 거둔 기록이 있다.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달성하며 최소한의 면죄부는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47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갈증을 과연 해소시킬 수 있을지 이라크와 4강전이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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