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권준헌, 신경현이 있어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7.07.25 22: 38

한화가 천신만고 끝에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후반기 3연전을 모두 패한 한화 이글스는 25일 대전구장 LG와의 경기에서 구원투수 권준헌의 2이닝 무실점 호투와 신경현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강공 작전으로 한순간에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이 아파서 포지션을 무리하게 나가다보니 조금 힘들었다. 권준헌, 신경현이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며 후반기 첫 승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원래 중견수인 크루즈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선발 출장을 못하면서 우익수 고동진이 중견수로 가고 출장이 적었던 김태완이 우익수로 나가는 등 포지션에 변화를 줬으나 1회 김태완이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 감독은 이 점을 걱정했던 것이다. 베테랑 포수 신경현은 8회 2타점짜리 역전 결승타를 비롯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데 기여했다. 도루 3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현재 도루 부문 선두를 질주중인 LG 톱타자 이대형의 도루 시도를 2번에 걸쳐서 모두 아웃시켰다. 신경현은 "먼저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 연패를 끊었으니 연승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없다. 오로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막판 역전승을 허용한 김재박 LG 감독은 "공 하나에 이기고 지는 게 야구이다. 아쉬운 경기를 했다"며 씁쓸해 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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