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체대 측정평가실 분석팀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4강전을 분석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꾸준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 결정력이 결국에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이란과의 8강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위협적인 공격 상황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미스가 자주 나타나며 비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수비력지수에서 58%로 조별리그 바레인전의 36%와 인도네시아전 48%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이 선발 멤버로 내보냈던 최성국과 이천수가 전방의 조재진에게 단 한 차례도 성공적인 패스를 연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공격패스 단절에서 전반에는 최성국이 4.8, 후반에는 이천수가 3.9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잦은 패스미스를 하면서 공격수간 짧은 패싱에 의해 수비망을 뚫는 전략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