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중동에 막힌' 아시안컵 좌절史
OSEN 기자
발행 2007.07.25 23: 22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사는 언제나 복병 때문이었다. 1956년 대회와 1960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964년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첫 경기부터 인도에 0-2로 지면서 불운의 역사가 시작됐다. 결국 이 대회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1968년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1972년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란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고 1976년 대회에는 또다시 본선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1980년 대회에서는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물러섰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황석근과 최순호의 2골로 쿠웨이트를 3-0으로 완파한 뒤 준결승전에서 정해원의 2골 활약으로 북한을 2-1로 꺾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조별리그에 이어 다시 만난 쿠웨이트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1984년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뒤 시리아와 카타르에게 0-1로 2연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고 1988년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에 막혀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1992년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1996년 대회에서는 이란과의 8강전에서 2-6으로 졌고 2000년 대회에서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04년 대회에서는 이란에 3-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 한국은 이란을 꺾고 4강까지 올랐지만 의외의 복병 이라크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라크는 지난달 우리가 평가전에서 3-0으로 완파했던 팀인 데다 아시안컵서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팀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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