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에 아시안컵서 한일전
OSEN 기자
발행 2007.07.26 00: 28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의외의 복병 이라크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일본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무릎을 꿇으며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은 25일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안컵 4강전에서 말렉 마즈에게 2골을 내주며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벌어지는 3~4위전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로 압축됐다.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벌어지기는 지난 1988년 대회에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한 이후 19년만이다. 한국 축구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두차례 만나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120분동안 단 한골도 터지지 않고 승부차기까지 간 것과는 달리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화끈한 골 대결이 펼쳐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반 35분 압둘라만 알 카타니의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상황에서 골잡이 야세르 알 카타니의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먼저 선제골을 뽑았지만 일본도 1분 뒤 엔도 야스히토의 코너킥에 이은 나카자와 유지의 헤딩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후반 2분 아메드 알 바흐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말렉의 헤딩 슈팅으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후반 8분 엔도의 코너킥과 다카하라 나오히로의 헤딩 패스에 이은 아베 유키의 슈팅으로 일본이 다시 2-2로 쫓아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1분 야세르 알 카타니의 패스를 받은 말렉이 일본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한 것이 다시 한번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고 일본의 동점골은 더이상 터지지 않았다. 일본은 이날 패배로 한국과 3~4위전을 치르게 됨으로써 2000년 대회와 2004년 대회 우승에 이어 3회 연속 정상 도전이 좌절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는 카타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다음 2011년 아시안컵 본선 자동진출권까지 따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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