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거포 보강을 염두에 두고 마크 테세이라(27.텍사스 레인저스)트레이드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LA 에인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거포 폴 코너코(31)에게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26일(한국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1루수 영입을 위해 코너코를 정밀 관찰하기 시작했다.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파워수치가 하강한 탓에 라인업 전체의 화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게레로는 올 시즌 14홈런에 불과하고 그나마 지난달 24일 이후 한 달 넘게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기지 못했다. 덩달아 에인절스도 25일 현재 팀홈런 66개에 그치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리그 꼴찌다. 팀의 공격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은 6위(484점)를 마크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다. 이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 거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코너코는 올해도 변함없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타율 2할6푼1리에 22홈런 61타점으로 4년 연속 30홈런이 확실시된다. 코너코는 사실 2년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FA 자격을 얻은 그에게 에인절스는 5년 62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코너코는 시카고에 남겠다며 이를 거절했다. 현재 코너코는 일부 구단에 대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지만 구단간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에인절스행에 거부의사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올 시즌을 포기한 화이트삭스가 주전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겠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화이트삭스는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을 전부 내버리지는 않겠다고 밝혀 코너코와 저메인 다이 중 어떤 선수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다이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려 화이트삭스 입장에선 미리 팔아치우는 게 이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