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양키스, "올 여름은 조용히"
OSEN 기자
발행 2007.07.26 07: 1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조용하다. 매년 여름만 되면 큰 건 하나씩을 터드리던 것과 달리 올해는 조용히 넘어가려는 분위기다. 한때 관심을 가졌던 마크 테세이라(27.텍사스) 트레이드에도 손을 뗐다. 양키스는 일단 즉시 전력감 영입을 위해 팀의 미래를 버릴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텍사스가 요구하는 두 명의 유망주인 필 휴즈와 조바 챔벌린은 절대 팔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트리플A서 재활 등판 중인 휴즈는 조만간 빅리그 복귀가 예상된다. 가장 최근 등판인 25일 루이빌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구단 관계자들이 고무돼 있다. 또 다른 유망주인 챔벌린은 올 시즌을 싱글A에서 시작했지만 더블A를 거쳐 어느새 트리플A까지 진출했다. 시즌 후반 빅리그 승격이 예상된다. 다만 조 토리 가감독은 휴즈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인 반면 챔벌린은 일단 중간계투로 쓴다는 방침을 정했다. 양키스는 전날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 컴플렉스에서 수뇌진 회의를 했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주재하에 열린 이날 회의에는 랜디 레빈 사장,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을 비롯해 구단 고위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 '필요한 트레이드는 하되 팀의 핵심 유망주는 팔지 않는다'는 게 결론이었다. 여기에는 현재 팀 전력이 나름대로 탄탄한 데다 다음주면 부상 중인 거포 제이슨 지암비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왼발 부상으로 5월말 전열에서 이탈한 지암비는 다음주 중 팀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신 양키스는 큰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선수들에게 관심이 있다. 오클랜드 1루수 댄 존슨, LA 다저스 내야수 윌슨 베테밋, 탬파베이의 타이 위긴튼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양키스는 AL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승차를 7.5경기까지 줄였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 매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요란했던 양키스가 올해는 '조신하게' 움직이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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